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박 장관은 본인 명의인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 한 채만 보유해 국내 다주택자에서 벗어났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의 배우자 이모 씨는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교북동에 있는 경희궁자이 오피스텔(전용면적 45.87㎡)을 10억3천500만원에 팔았다. 이 오피스텔은 이씨가 2014년 4억원대에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2020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박 장관의 재산은 이들 3개 주택을 포함해 53억원 수준이다. 박 장관은 현재 거주 중인 서대문구 단독주택 외에 배우자 명의로 종로구 오피스텔과 일본 도쿄 소재 아파트를 보유 중인데 단독주택과 도쿄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판 것이다. 이 오피스텔에서는 박 장관의 시어머니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브리핑 직후 주택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팔아야겠죠"라고 주택 처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집을 팔아야겠다고 하자 시어머니가 이사를 가야 하냐고 물어봐 죄송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되는 박 장관이 주택 매각을 서두른 것은 정부가 다주택자 고위공직자를 상대로 집을 처분하라는 지침을 세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월 "각 부처는 지자체를 포함한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달라"며 "고위공직자가 여러 채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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