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호점인 홈플러스 대구점이 매각됐다. 대구점은 내년 12월까지 영업을 지속한 뒤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13일 대구점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 상대와 계약금 등은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하며,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직원 면담 등을 통해 출퇴근 거리 조정 등 전환배치 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도 고려 대상"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입점업체 점주들과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화하면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구점은 2021년 연말까지 영업한다. 이후 개발계획 등은 매각 당사자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으로 인한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자산유동화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둔산점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 대구점은 네 번째다.
대구점 자산유동화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 1997년 홈플러스 전국 1호점으로 문을 열어 23년을 운영한 대구 대표 대형마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 때 백화점에 버금가는 수익을 내며 호황을 누렸으나 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 온라인쇼핑 성장 등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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