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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비율 크게 줄어…9월 모평, 전년 불수능보다 어려웠다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분석

경북여고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여고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국어와 수학 나형, 영어 모두 난이도가 높아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이 있었다는 것.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38만9천646명이며, 이 중 재학생은 32만2천295명(83.0%), 졸업생은 6만6천351명(17.0%)이 응시했다.

◆국·영·수학나형, 전년 수능보다 어려워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140점), 올해 6월 모의평가(139점)보다 낮아졌다. 1등급컷 표준점수(129점)도 전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낮아졌다.

2018년 이후 출제되지 않았던 문학 이론과 작품을 복합해 출제했다는 점, 코로나19 이슈를 반영한 과학지문의 재출제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보인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조금 쉽고 나형은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 가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2점으로 전년도 수능(134점), 어려웠던 올 6월 모의평가(143점)보다 수월하게 출제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킬러문항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돼, 의·치의예과 및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 간의 수학 영역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며 "고난도 문제 풀이뿐 아니라 계산에서 실수하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해보인다"고 분석했다.

나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149점)과 비슷했다. 1등급컷은 지난해 수능, 올 6월 모의평가와 동일한 135점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나형으로 유입되면서 1~2등급대 고득점자 분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에게는 나형이 점수 변별에 핵심키가 될 수 있으므로, 수학영역 고득점 풀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90점) 인원이 5.75%(2만2천379명)로 지난해 수능 7.43%(3만5천796명), 올 6월 모의평가 8.73%(3만4천472명)보다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셈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 경향을 봤을 때 올해 수능에서도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밑줄추론, 빈칸추론, 순서 등의 난이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평, 전체적으로 변별력 높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세계사와 사회문화가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지리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과 물리가Ⅱ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과 지구과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Ⅰ은 7천893(52.5%)이 선택했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83점이었다. 254명(1.7%)이 선택한 러시아어Ⅰ은 최고점이 64로 가장 낮았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며 "올해 수능시험은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앞으로의 수능 마무리 공부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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