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진전문대 6.6대 1…지역 전문대 수시 경쟁률 하락

계명문화대 3.7·대구보건대 6.2·대구과학대 5.5·수성대 3.9·영남이공대 4.7·호산대 4.0대 1 등
올해 수시 1차 모집서 학령인구 감소 직격탄…모든 대학서 하락세
코로나19 여파로 입시 홍보도 제한…학과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지난해 열린 2020학년도 대구지역 전문대학 입시설명회장이 수시 원서를 접수하려는 고3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지난해 열린 2020학년도 대구지역 전문대학 입시설명회장이 수시 원서를 접수하려는 고3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학령인구 감소 쓰나미'가 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 입시에도 몰아쳤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만 해도 전년도 수준을 지켜왔던 대구권 전문대들의 수시 경쟁률이 이번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모든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대학마다 미충원 학과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는 등 위기감이 팽배하다.

지역 각 전문대가 13일 마감된 2021학년도 수시 1차 모집 원서 접수를 최종 집계해 내놓은 평균 경쟁률(가나다 순)을 살펴보면 ▷계명문화대 3.7대 1(2020학년도 4.2대 1) ▷대구과학대 5.5대 1(6.9대 1) ▷대구보건대 6.2대 1(7.1대 1) ▷수성대 3.9대 1(6.1대 1) ▷영남이공대 4.7대 1(6.0대 1) ▷영진전문대 6.6대 1(9.8대 1) ▷호산대 4.0대 1(4.6대 1) 등이다.

전체적인 경쟁률 하락 속에서도 대학마다 간호·보건계열 강세는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모집에서 간호학과 면접전형 4명 모집에 577명이 지원해 144.2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간호학과 특성화고 교과전형 108.5대 1, 유아교육과 특성화고 교과전형 57.5대 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보건대도 특성화고 전형에서 물리치료과 52대 1, 보건행정과 22대 1, 임상병리과 20대 1 등을 기록했으며 일반고 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이공대의 경우 물리치료과가 23.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치위생과 19.1대 1, 간호학과 14.7대 1 등으로 나타났다. 계명문화대는 간호학과가 70명 모집에 930명이 지원해 1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과학대는 물리치료과 특성화고전형이 1명 모집에 174명이 지원해 174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대 입학 관계자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몇 년간 계속 누적돼온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시 홍보가 예년만큼 활발히 이뤄지지 못해 전반적인 지원자 감소 속에 인지도 높은 학과에 지원이 몰리는 등 학과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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