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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높을수록 보이스피싱에 취약…지난해 70대 70%↑

지난해 70대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2018년보다 70% 증가
2017~2019년 피해 금액도 2천470억원→6천398억원 증가

대구경찰청 홈페이지
대구경찰청 홈페이지 '보이스피싱 바로 알기' 코너 갈무리. 매일신문 DB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단원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2019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2017년 2만4천259명, 2018년 3만4천132명, 2019년 3만7천667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하루에 103명 꼴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나온 셈이다.

특히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및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2018년에 비해 피해자 수 증가 폭이 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모두 1만264명으로 전년도(9천842명)보다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50대 피해자(1만1천825명)는 전년도(9천313명)보다 26.9%, 60대 피해자(4천617명)는 전년도(3천389명)에 비해 36.1%, 70대 피해자(1천65명)는 전년도(625명)와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70.4%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20대 이하 및 30대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각각 3천855명, 6천41명으로 전년도(20대 이하 4천480명, 30대 6천483명)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 금액도 ▷2017년 2천470억원 ▷2018년 4천40억원 ▷2019년 6천39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김남국 의원은 "고령층에 맞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및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보이스피싱 범행은 대부분 서민을 상대로 해 죄질이 나쁜 만큼 피해금 환수 조치 등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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