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창청춘맨숀은 12월 27일까지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의 일환인 2020기획전시 'Freer Plant'를 열고 있다.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지역의 청년예술가와 예비 청년미술가의 창작활동을 돕고 창작동기 부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의 미술대학 4학년생을 대상으로 소속대학의 추천을 받아 모두 18명의 예비청년예술가를 뽑았다.
참여 작가는 구지연 김경현 김수경 김재령 문정연 백서진 신동민 원예찬 유재희 이승미 이원주 이준성 이태윤 조준혜 최명헌 한상훈 황선영 황현지이며 회화, 사진, 조형,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Freer Plant'는 현실 상황과 속박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희망과 더불어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다양한 실험 공간으로서의 '공장' '시설'의 뜻을 담고 있다. 또한 18명의 예비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은 4개의 키워드, 즉 '관계' '감각' '의인화' '도전'으로 나눠져 나름의 조형언어와 창작의 동기를 표현하고 있다.
'관계' 부문에서는 김수경이 우리가 여러 관계 속에서 제약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형상화하고, 김경현은 관계의 부재와 단절을 그려내며, 김재령은 인간 개인의 내밀한 경험과 의식에 다가가는 방식을 연출하고 있다.
'감각' 부문에서는 최명헌이 철거 현장과 그 부산물을 통해 솔직한 인간 모습을 감지하고, 이준성은 두 개의 의자를 작품대로 삼아 철 절구로 상징된 과거와 얼굴 형상을 결합한다.
'의인화' 부문에서는 백서진이 고철 덩어리에 각인된 시간과 폐목을 조합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조준혜는 색과 명암을 절제시킨 선을 통해 식물의 본질을 추출해 생명력을 관조한다.
'도전' 부문에서는 이태윤이 전시장 곳곳을 누비는 움직이는 조형물과 통일성을 찾기 어려운 드로잉과 무작위적인 오브제 배치로 하나의 스타일을 거부하고, 구지연은 속도로 인한 풍경의 변화에서 인간의 시각적 특성을 발견해 이를 전통화법으로 시도한다. 문의 053)252-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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