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대구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

박병열 초대 선화여고 교장

박병열 초대 선화여고 교장
박병열 초대 선화여고 교장

대구는 관광의 불모지라고 한다. 대구를 찾는 관광객 중 많은 사람들이 대구에는 볼거리가 없다고 말한다. 다른 지역으로 가다가 잠시 쉬는 곳이라고 인식한다. 휴식공간과 관광 환경이 미약하다는 뜻이다. 많은 대구시민들은 예전부터 타 지역으로 관광을 가고 있다. 휴일과 공휴일에는 대구에서 타지로 관광을 떠나는 관광버스 행렬을 볼 수 있었다. 대구 관광의 자화상이다. 관광업을 키워야 대구가 발전한다.

관광업은 모든 산업 중의 꽃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한다. 관광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 창출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관광은 '보이지 않는 무역'이라고도 한다. 효율적으로 외화 획득을 할 수 있다. 국제친선, 문화교류, 국위선양 등의 역할도 한다.

관광은 서비스산업이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견문을 넓히고 휴양과 위락을 취할 수 있게 한다. 관광산업을 발달시키면 지역에 고용을 창출하고 종사자의 임금을 향상시킨다. 관광객의 소비는 숙박비, 음식비, 오락비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지출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킨다.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을 앞당긴다.

관광을 통해 대구경북을 홍보할 수 있고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부강한 나라가 되려면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대구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산이 70%를 차지하는 산림 국가이다. 우리나라 금수강산 속에는 아름다운 경관과 유명한 명산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도록 관광지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아름다운 경관, 역사적·문화적 유산이 많은 곳에 케이블카 설치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관광을 쉽고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치가 케이블카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명산 알프스산맥을 끼고 있는 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 등은 케이블카가 성황이다. 300곳 이상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세계관광대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경북에도 케이블카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삭도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케이블카는 총 57곳이다. 대구는 3곳, 경북은 4곳이다. 대구 달성군, 경북 포항, 영덕 등의 지자체는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에서 케이블카 건설을 하는 이유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노약자들의 이용 편의 제공 등을 위해서이다.

케이블카는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한다. 관광지에 케이블카가 없으면 관광객을 유치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처럼 관광과 케이블카는 필연적인 관계라는 주장이 나온다. 관광지 활성화의 뿌리가 케이블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전국 각 지자체는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케이블카 건설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무조건 개발 반대가 환경보전이라는 주장도 있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케이블카 기술도 발전하고 환경 기술도 개선됐다. 케이블카에서 얻은 이익 일부를 다시 환경보전에 재투자해 자연환경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올해는 대구경북의 관광의 해이다. 유명한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 관광의 해를 맞아 대구경북이 공동 사업으로 명품 환경을 개발해 전국에서 유명한 관광 명소를 조성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