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경북지역 작은 학교들이 뜨고 있다.
작은 학교가 인기인 이유는 인원이 적어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고 여러 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학생 수가 적은 것이 리스크였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선 도리어 득이 된 것이다.
지난해 개교한 경산 압량중학교는 현재 1~2학년만 재학 중이고 전교생이 80여 명에 불과하다.
압량중의 특별한 점은 삼국시대 초기 소국이었던 압독국(압량국) 고분 지역의 한가운데에 있어 전 교과와 연계한 학습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곳 학생들은 세영문화재연구원과 경산시청의 도움으로 경산 임당·조영·부적리 고분군 발굴 작업과 연계한 고분발굴 체험을 하고 있다. 또 관련 동화 '압독국 유물 탐험대' 이초아 작가를 초청한 특강도 진행했다. 압량중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지원학교로도 선정돼 1학년 학생들이 '압독국 신문'도 제작·발행하고 있다.
전교생이 23명인 봉화 물야중학교는 교사들이 컴퓨터나 태블릿이 없는 학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기기를 대여하고 건강상태를 조사하는 등 세밀한 지도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됐다. 이 때문에 실시간 라이브수업도 빠르게 도입했고, 지난 5월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물야중 학생들도 대면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물야중 학생들은 동네 인근 관공서를 방문하는 기자체험 등도 시행 중이다. 이렇게 취재한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물야중학교 전교생은 학교신문도 제작할 계획이다.
기숙학교인 청도 이서중학교 학생들은 저녁 시간 학교 내에서 인문학교실을 운영 중이다.
전교생이 100여 명에 불과한 이곳은 학생과 교사의 친밀도가 유독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 학생들은 인근 청도박물관, 자계서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박찬흥 압량중 교사는 "작은 학교의 매력은 일찍부터 매일 등교가 가능해 맞벌이 가정과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수업도 개발 중이지만 혹시 모를 감염을 막고자 교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개인 간 충분한 거리도 확보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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