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매일신문 야수(권성훈 앵커)가 국립 대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선비의 멋, 갓' 전시회(올해 12월20일까지)를 찾았다. '갓'에 대해 문외한(門外漢)인 야수는 이 전시회를 기획한 민보라 학예연구사의 도움을 받아 3가지 궁금점을 풀어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민 학예연구사의 해설이 깃든 포인트 강의
#1. '갓'의 의미와 종류=보통 그냥 '흑립'의 (삿갓) '립'을 떠올리지만 사실 모자와 챙이 있는 모든 종류의 모자를 '갓'이라고 합니다. 그게 넓은 의미의 '갓'이고, 근데 워낙에 조선시대 때는 '흑립'의 형태와 같은 게 유행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희가 '갓'이라고 하면 그런 형태를 떠올리게 됩니다. '갓'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모정과 차양의 구분이 뚜렷한 '갓'과 그 모정과 차양의 구분이 없이 그냥 '삿갓'처럼 한판으로 돼 있는 '갓' 그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패랭이', '초립' 등은 말총으로 만든 게 아니라 대나무나 풀로 만든 갓입니다. 갓은 재료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게 불립니다.
#2. '갓'의 역사='갓'은 5세기 고구려 감신총 벽화에 이미 나타나는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모자입니다. 하지만 고려시대 때까지는 자료가 거의 남아있는 게 없고, 본격적인 '갓'의 형태는 조선 중기부터 실무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갓'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그런 것도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18~19세기(영'정조) '갓'이 제일 컸습니다. 이후 '갓'은 1895년 단발령을 기점으로 서서히 조금씩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3. 서애 류성룡 선생의 '갓'=이번 전시회를 찾아주시면 특이한 '갓', 역사적 의미가 깃든 '갓'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서애 류성룡 선생 종택 집안에 보관하고 있던 모정이 둥근 '갓'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 때 남아있는 '갓'으로는 류성룡 선생 아니면 의성 김씨 학봉종택 등 이런 문중에만 소량으로 남아 있습니다. 문중의 허락을 받아 어렵게 가져왔습니다.
민보라 학예연구사는 "갓의 제작과정이라든지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연출을 저희가 많이 했다"며 "'갓'이라고 하면 조선시대의 '흑립'만 떠올리는데, 다른 여러 형태의 '갓'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의=053)768-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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