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근 방해해"…SNS에 기자 얼굴 공개한 추미애

추미애, SNS에 해당 기자 얼굴사진 게시…2시간여 만에 모자이크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신의 출근을 방해한다고 비판하면서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의 사진을 공개했다가 다시 얼굴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 이미 한 달 전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제한을 협조바란다는 공문을 언론사에 보냈다"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해당 기자의 모습을 게시했다.

처음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은 해당 기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는 않았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그런데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계속 뻗치기(취재 대상을 무작정 기다리는 언론 은어)를 하겠다고 한다.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 마치 흉악범을 대하 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다"며 "이 광경을 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 했다.

이 같은 추 장관의 글이 올라오자 페이스북 댓글에는 "저 여자는 기자가 절대 아니다", "기XX들은 그냥 무시가 답이다" 등의 비난 댓글이 여럿 달렸다. 해당 기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추 장관은 글을 올린 지 약 2시간여 만에 해당 기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공직자 신분인 추 장관이 기자 개인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른바 '좌표찍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기자협회보 보도에 따르면, 정치인 등 공직자들이 SNS에 해당 기자를 공개할 경우 누리꾼들이 그 기자의 신상을 털어 공격한다고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서 특히 여성 기자의 경우, 노골적인 성희롱을 당하는 등 피해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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