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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신도시 '2단계' 밑그림…골프장 조성 추가

'2단계' 개발·실시계획 변경 본격화…유동 인구 유입 위해 개발안 변경
건폐율·용적율 연쇄적 조정…호민지 연계 특화지구도 변경
경북개발공사, 조만간 계획 변경용역 발주 예정

2단계 부지 조성작업이 진행중인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매일신문 DB
2단계 부지 조성작업이 진행중인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북부권 거점도시로 성장할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 변경작업이 본격화한다. 사업을 맡고 있는 경북개발공사는 조만간계획변경 용역을 발주, 밑그림을 고칠 예정이다. 특히 골프장 조성사업이 이번 용역으로 신도시 밑그림에 반영될 전망이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개발공사는 최근 '경북도청이전신도시 건설사업(2단계)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용역' 사전규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용역비용은 9억7천300만원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사전규격 의견 수렴을 마친 뒤 업체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대의 도청신도시 조성사업은 10.966㎢ 부지에 2027년까지 2조2천억원을 투입, 인구 10만 명 규모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2008년 이전지가 지정됐고, 2012년 개발계획 승인에 이어 2016년 1단계(면적 4.258㎢) 사업이 완료됐다. 경북도청·경찰청·교육청 등 행정기관이 속속 이전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1만9천463명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대형 행정기관 이전이 없는 2단계 사업의 성공 여부다. 경북도는 주거용지, 사업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5.547㎢ 면적의 2단계 개발계획을 변경, 신도시 활성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8년 취임 이후 신도시 2단계 계획변경을 공론화했다.

주목할 변화는 골프장 유치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 신도시 2단계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개된 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체육시설(골프장) 및 걷고 싶은 거리 등을 조성'한다고 명시, 골프장 조성을 기정사실화 했다.

대규모 부지가 골프장에 편입됨에 따라 기존 공동주택 용지 등의 건폐율, 용적률 조정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10m의 걷고 싶은 거리 폭을 2배 확장하고 인근 호민지와 연계한 디자인특화지구 등이 변경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 건설사에서 도청을 찾아 2단계 계획변경 컨설팅안을 제시하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명품 신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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