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불법으로 편입했고, 2005년 2월에는 조례로 '죽도의 날'을 지정한 이후 기념행사까지 매년 개최하는 등 독도가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배우는 교육 내용을 통해서도 이러한 주장을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독도 역사 왜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8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으로 꼽히는데, 이때를 시작으로 일본 정부는 학교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기 위한 발판을 확대해 왔다.
일본은 2008년 7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과 한국 간에 독도에 대한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2018년 3월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아 고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했으며, 작년 3월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는 초등학교 4~6학년 교과서 9종이 검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올 3월에도 사회과 역사 등 3개 과목에 대부분 일본 정부의 시각으로 독도가 기술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즉, 일본 정부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학습지도요령 개정 및 교과서 검정을 통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왜곡된 역사 인식과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 역사 왜곡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그릇된 역사관·영토관을 주입하는 부끄러운 시도이고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행태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일본의 이러한 야욕과 도발에 적극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독도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즉,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독도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만 한다.
먼저,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도 학년에 맞게 독도의 역사부터 지리, 자연환경, 현재 가치, 그리고 미래까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이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 이를 통해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아무리 우겨도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어떻게 해서 지켜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즉,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고 제대로 이해시키며, 대외적으로도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천명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독도 교육을 마냥 교실에 앉아 자료나 교재를 읽고 보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더 독도에 가서,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체험과 활동 중심의 실천적 독도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도 독도에 대한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과 함께, 독도는 언제나 우리 땅이라는 인식을 평생 간직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독도의 날에는 독도가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있는 외로운 섬이 아닌,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토로서 국민 모두가 사랑하고 아끼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섬으로 남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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