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TV매일신문 [야수의 이빨]은 소크라테스 형이 가황 나훈아의 '테스형'의 노래가사에 대한 답가 형식으로 기획했다.
가황의 물음이 많아 테스형이 환생해 주요 물음에 대한 답을 야수(권성훈 앵커)가 대신해 준다.
야수는 먼저 추석 연휴에 전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준 가황 나훈아에 대해 "경상도 사나이의 기질이 뼈와 살 뿐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에 배어있는 아리랑 아티스트"라며 "74세의 나이를 무색케하는 젊은 감각의 웅장한 무대를 선사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또, 가황의 정치적 성격의 발언(역대 대통령이나 왕중에 나라를 위해 목숨건 사람 없다)은 보수냐 진보냐를 넘어서 정치권을 향해 던진 진심어린 경고로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현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해 야수는 '테스형'의 가사(아~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에 대해서도 "정권에 반대하는 국민과 싸우고 속이려 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해야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야수의 이빨] 대본 첨부
"소크라테스가 환생 한 것 같습니까?"
경북 서쪽에 야인으로 살고 있는 제 지인이 개사해서 저한테 보내줘서, '테스형'에 대한 답가 가칭 '천국은 없다'를 한번 불러봤습니다. 방송하기 참 힘 듭니다. 분장에 노래까지 해야 하니, '언론 광대'가 따로 없는 듯 합니다.
추석 연휴의 대한민국 핫 테마곡 '테스형' 정말 기발하지 않습니까? 가황 나훈아의 철학적 내공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는지 새삼 느낍니다.
예수, 석가모니, 공자와 함께 세계 4대 성인(자료화면)으로 2천400여년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인을 친근하게 '형'이라는 호칭을 부르며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나눕니다.
기발하다 못해 가슴이 먹먹합니다. '악법도 법이다'며 독배를 마신 후 저 세상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 '테스형'이 하늘에서 "자꾸 내한테 묻지 마라"(CG)고 꾸짖을 듯 합니다.
우리 경상도 사나이의 기질이 뼈와 살 뿐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에 배어있는 울 나훈아 아리랑 아티스트 선생님!! 이번 추석에 소크라테스 형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큰 울림과 위로를 주신데 대해 이 야수가 다시 한번 찬사를 올립니다.
삶의 영역으로 던진 메시지 중에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끌고 갈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보고, 안 하던 일을 해야 세월이 늦게 갑니다." 이 나라의 대중예술인으로 대업을 쌓은 가황이 74년 인생을 되돌아보며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가지만 뭐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도전하라'는 가슴 뛰게 하는 격언이라 여겨집니다. '테스형' 노래 첫 부분도 제 맘에 쏙~ 듭니다.
"어쩌다가 한바탕 턱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고통과 아픔 그리고 걱정없는 삶은 없듯 인생은 대체로 비극인데 한번씩 희극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1년 365일 중이 정말 배꼽 빠지게 빵 터지는 일이 몇 번 있을까요? 저도 자주 웃긴 하지만 정말 턱빠지게 웃는 날은 1년에 10번 정도 될까 합니다.
그런데요. 신기하게도 그 웃음에 아픔이 씻겨나가는 것 같아요. 가황은 '테스형' 첫 구절부터 이렇게 가슴을 탁 치며 공감하게 인생서사를 풀어갑니다. 다시 한번 "리스펙~~~ 트"(Respect)
이제 이 코너의 성격에 맞게 정치영역으로 살짝 옮겨 보겠습니다. 현 상황을 어찌 그리 잘 빗대고 있는지요. 많은 국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받아들였겠지만 적어도 '테스형' 노래는 큰 위로가 됩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현 정권에 불만이 많고, 분노를 느끼는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향해 던지는 자조섞인 푸념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마저 풍비박산이 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는데, 이 노래가 그나마 큰 위로를 던져주는 듯 합니다. 여당 몇몇 인사들은 "노래는 노래일 뿐, 확대해석 마라"고 맞받아쳤지만, 그 순간 공연 말미에 가황의 멘트가 대뇌를 스칩니다.
"역대 대통령이나 왕중에 나라를 위해 목숨건 사람 없다."
이 말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가?' 떠올리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박근혜 직전 대통령은 어땠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랬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국민을 상대로 싸우고 거짓말을 일삼는 조국-추미애-윤미향 사태 등 "내 편만 내 국민, 내 권력기관"으로 여기는 현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과연 문 대통령을 나라를 위해 목숨 건 사람으로 생각이 들까요? 가황은 문명 현 정권과 KBS에도 쓴 소리, 바른 소리 일침을 가한 것이라 여깁니다.
나훈아 선생님은 분명 보수냐 진보냐를 뛰어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휴머니티와 옳으냐 그르냐에 입각해 과감하게 정치권에 던진 진심어린 자신의 소회라 여겨집니다.
잘 못하고 있다면 잘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런데요. 정말 나쁜 사람들의 속성 중 하나.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고 절대 인정 안합니다. 진정 반성할 사람이면 그런 잘못을 할 생각을 엄두조차 못낸다는 말이죠.
유시민 작가가 이번에 또 기가 막히게 '테스형' 인기에 또 불을 붙여줬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한 데 대해 비판한 사람들을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 시민에 비유했다.
유 작가의 궤변에 또한번 어이가 없지만 타이밍은 기가 막힙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나훈아의 '테스형'를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로 다시 한번 선명하게 부각시켜줬습니다.
마~~ 무리하지 않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한 슈퍼스타 대중예술인이 위정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했습니다.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렴주구(苛斂誅求) 아시죠? 한 여인이 시아버지 그리고 남편 또 아들마저 호랑이한테 물려죽었는데 그 마을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가혹한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을 수탈하는 탐관오리가 없어서라고 합니다.
코로나보다 못된 위정자가 더 무섭습니다. 부디 현 정권이 '테스형' 노래의 가사와 가황이 던진 정치적 교훈 또 가렴주구의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이상, 소크라테스로 깜짝 변신한 야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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