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미에 나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 뒤 "종전선언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과)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비핵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 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서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놓고 특별히 깊이 있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도 "크게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또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 13일 비공개로 미국에 방문한 서 실장의 방미는 미국 대선(11월 3일) 전 전격적으로 이뤄져 관심을 받았다. 14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동을 가진 서 실장은 미국 측 고위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간 뒤 16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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