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공수처 시간 끄는 주호영이야말로 볼썽사나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왼쪽),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왼쪽),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방문을 비난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불법적 상황을 옹호하는 주장이야말로 볼썽사납다"며 공수처 출범에 협조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법이 정한 기한을 석 달이나 넘어가는 불법적 상황을 여당 대표가 점검하고 설치를 촉구한 것에 무례한 반응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몇 달 지나지 않은 공수처'란 표현은 제1야당 원내대표의 준법 의식을 의심케 한다"며 "불법적 상황이 지속하는 것에 최소한의 우려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공수처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이 원천 반대인지 아닌지 종잡을 수 없다"며 "내부 반발로 추천을 못하는 것이냐, 할 마음이 전혀 없는데 시간을 끌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14일 공수처 방문을 두고 "참으로 실망했다.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이 대표에게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한 이 대표가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볼썽사나운 일 없도록 해달라"며 "야당에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제안해달라"고 통보한 데에 대한 반응이다.

주 원내대표는 "볼썽사나운 건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억지로 밀어붙이고, 헌정사에 온갖 씻을 수 없는 일을 만들어 놓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언급한 '볼썽 사나운 일'을 '의석 수로 밀어붙여 위헌성 있는 문제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뜯어 고쳐 자기들이 임명하고 추천하겠다는 말'로 해석했다.

그는 "이 대표는 본인이 총리할 때 통일부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4년 간 비워둔 일, 외교부에서 북한인권대사를 비워놓은 일에 대해 먼저 말해야 한다"며 "이미 볼썽사나운 일을 만들어놓고 몇달 지나지 않은 공수처에 대해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이낙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실망스러운 일이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일"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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