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나훈아 '테스형' 가사 중 일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화제된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이 울려퍼졌다. 정부의 주택 정책·집값 상승 등으로 최근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송석준 의원="김현미 장관님은 혹시 나훈아의 '테스형' 들어본 적 있습니까?"
▶김현미 장관="없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이렇게 답하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테스형' 가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을 절절히 담고 있다"며 "들어보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 달라"며 노래 일부 대목을 틀었다. 김 장관도 갑자기 '테스형' 노래가 나와 마스크를 쓴 채 웃음을 지었다.
송 의원은 "김 장관은 최근 쿠웨이트 국장 장례식에 조문 다녀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간에 정부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많이 상심한 국민에게 위로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BTS가 나왔고 최고 수준의 기업도 나왔는데 왜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느냐"라며 "정부가 20번 넘게 대책을 냈지만 국민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에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 주택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세시장은 다소 불안하지만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8월 발매된 나훈아의 정규 9집 앨범의 곡 '테스형'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형'이라 일컬으며 인생·사랑·시간·세월 등에 대해 물은 노래다. 나훈아가 이 곡을 추석 연휴기간에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불러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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