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 오펠카(36위·미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트페테르부르크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24만 달러)에서 '디펜딩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6위·러시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오펠카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부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16강)에서 톱시드 메드베데프를 2-1(2-6 7-5 6-4)로 제압했다.
유독 강자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오펠카는 이날 승리로 랭킹 10위 안의 선수를 상대로 거둔 전적을 통산 6승 6패로 맞췄다.
오펠카의 다음 상대는 로만 사퓰린(199위·러시아)을 2-0(6-3 7-5)으로 꺾고 올라온 보르나 초리치(27위·크로아티아)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메드베데프는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찌그러질 정도로 코트에 세게 집어던지며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달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에게 진 데 이어 독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1회전 탈락했다.
메드베데프는 홈에서 열린 데다 지난 시즌 왕좌에 올랐던 상트페레트부르크오픈에서도 조기 탈락해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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