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숙현 가혹행위' 김규봉·장윤정 "혐의 인정"…보석 기각

김규봉 감독, 사기 혐의 일부 부인…장윤정 "반성하고 있다"

고(故)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42) 감독이 지난 7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고(故)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42) 감독이 지난 7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고(故) 최숙현 선수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규봉(42)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 선수 장윤정(31)·김도환(25) 씨에 대한 첫 재판이 16일 진행된 가운데, 이들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진관)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들은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에 대한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할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받아챙겼다는 혐의(사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김 전 감독과 장 전 주장에 대해서는 이날 재판에 이어 보석 심리도 함께 진행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김 씨와 장 씨 측 변호인은 "김 전 감독은 피해자 총 15명 중 9명과, 장 전 주장은 피해자 총 12명 중 6명과 합의를 했다"며 "국민적 비난 여론이 높았던 지난 7~8월과 현재의 상황은 바뀌었으며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김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8월 대걸레 자루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소속 선수의 엉덩이를 내리쳐 상해를 가하는 등 2014년 9월~2017년 5월 총 18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장 전 주장은 지난 2015년 8월~지난해 7월 피해 선수들에 억지로 과자를 먹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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