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대학교가 개교 이래 첫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아 교수 부모가 자녀에게 고학점을 준 사례, 체육 특기자 전형 입시부정 사례, 전별금 부당 집행 사례 등이 드러난 바 있다.
이와 함께 교수들의 유흥업소 법인카드 부정사용 사례도 적발됐다.
사실 교수들의 유흥업소 법인카드 부정사용은 앞서 연세대 등에 대한 감사에서도 드러난 '상대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지적 사례이다.
그런데 이번 고려대 감사에서 적발된 유흥업소 법인카드 부정사용 13명 교수 가운데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포함돼 있어 화제다. 지난 9월 말 고려대 감사 내용이 공개됐을 당시에는 13명 교수 명단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장하성 대사의 이름이 드러난 것이다.
장하성 대사는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있던 중 2017년 5월 21일~2018년 11월 9일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낸 데 이어 2019년 2월 26일 정년 퇴임했다.
이어 한달만인 2019년 3월 29일 주중한국대사에 임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장하성 대사의 교수 시절 유흥업소 법인카드 부정사용은 정책실장 부임 전 이뤄진 것이다. 교육부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식당 위장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최대 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결제했다. 교내연구비를 비롯해 행정용, 산학협력단 간접비 등 합계 6천693만원을 썼는데, 적게 쓴 교수는 35만원을, 많이 쓴 교수는 2천478만원을 썼다.
장하성 대사가 얼마를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사용 금액 전액을 회수했고, 관계자 12명에 대해 중징계, 1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하도록 처분했다.
장하성 대사는 중징계 대상 12인 명단에 들었다. 그러나 이미 정년퇴임을 한 만큼 실제 징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교수가 아니기 때문에 징계를 하더라도 실제 처벌 내용이 장하성 대사에게 적용될 수 없어서다. 다만 불명예는 감사 보고서와 언론 기사 등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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