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대출 급증이 가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 간 가장 많은 신용대출을 받은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다. 또 신용대출을 받은 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신용등급이 1등급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여간 5대 시중은행 신규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신규 신용대출 141조 9천억원 가운데 30대가 3분의 1에 달하는 47조 2천억원을 빌렸고, 20대 또한 14조 2천억원(10.0%)을 대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신규 대출은 최근 2년새 급증했다. 2017년 10조 7천억원에서 2018년 10조 9천억원으로 2천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2조 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증가했고, 특히 2020년 들어 8개월만에 13조 2천까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2.3%나 급증했다.
40대 또한 올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6.5%나 증가했고, 50대와 20대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신규대출액이 증가했다.
잔액기준으로는 8월말 현재 40대가 43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가 34조1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체금액 또한 40대가 1천719억원으로 많았고, 50대 1천418억원, 30대 1천331억원 순이었다.
또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분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 646만명 중 311만명(48%)은 신용등급이 1등급이었다.
이어 2등급이 17%, 3등급이 13%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한 사람 중 고신용자(1∼3등급)가 78%에 달한다.
특히 1등급 비중(9월말 기준)이 2016년 40%, 2017년 43%, 2018년 44%, 2019년 46%, 2020년 48%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4년 새 8%포인트나 뛰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3년여간 가중되는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 코로나로 인한 경기악화가 더해지면서 빚으로 버티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부는 신용관리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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