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다섯 여류시인들의 동행, 첫 시집 '보나루' 펴내

김명자·김정화·김필녀·박병래·신영희 시인
112쪽 시집에는 여류시인들의 서정 녹아

안동의 여류시인 다섯이 모인 시 모임 동행이 첫 시집
안동의 여류시인 다섯이 모인 시 모임 동행이 첫 시집 '보나루'를 펴냈다. 사진 왼쪽부터 김명자, 박병래, 김필녀, 신영희, 김정화 시인. 시모임 동행 제공
시집
시집 '보나루' 표지

"저마다 시적 감수성과 영감이 달라요. 시의 결이 다른 빛깔의 색을 보여주는 다름이 오히려 우리들의 결속을 다진 동력이었죠."

경북 안동의 중견 여류 시인 5명의 모임인 '동행'이 5년 만에 첫 시집 '보나루'(도서출판 한빛)를 펴냈다.

시집 주인공은 김명자(경북문인협회 부회장, 안동주부문학회 회장 역임), 김정화(국제펜 한국본부 경북위원회 부회장), 김필녀(안동주부문학회 회장), 박병래(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회장), 신영희(국제펜한국본부 경북위원회 편집국장)이다.

이들은 2015년 시 모임 '동행'을 결성했다. 서로간에 친목을 다지고 시심을 잃지 않도록 서로 다독이며 가자는 뜻으로 모였다고 한다.

112쪽의 시집 '보나루'에는 각자 12편씩의 시가 담겨져 있다. 다섯 시인들의 시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서정'이다.

안동의 여류시인 다섯이 모인 시 모임 동행이 첫 시집
안동의 여류시인 다섯이 모인 시 모임 동행이 첫 시집 '보나루'를 펴냈다. 사진 왼쪽부터 김정화, 김명자, 박병래, 신영희, 김필녀 시인. 시모임 동행 제공

김명자 시인은 2002년 계간 '사람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비걸기'와 '지는 꽃도 눈부시다'라는 시집 두권을 펴냈다. 2020년 제17회 문학세계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시를 쓰는 일은 잠시라도 현실을 잊고 꿈꿀수 있는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 한다.

김정화 시인은 2008년 만다라문학 시부문, 한국국보문학 수필부문에 당선됐다. 그동안 세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펴낸 그는 "코로나19로 갇힌 시간이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김필녀 시인은 2005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사랑을 버리고 떠나라 하네'(공저)를 펴냈다. 그는 "녹록치 않은 삶속에서 시를 쓰면서 치유가 되고 활력소가 됐다"고 한다.

박병래 시인은 2003년 월간 문예사조 시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래 기적이야'를 펴냈으며, 경북여성문학상과 월간문예사조문학상 시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삶이 허락하는 날까지 행복한 글쟁이로 살아가고 싶다"고 한다.

신영희 시인은 1999년 월간 '한국시사' 시부문으로 등단했고 황희문화예술상 시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이제 지금까지 잃었던 나를 찾기 위해 시를 더욱 가까이 할 것 같다"고 한다.

강인순(시인) 경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은 시집 '보나루' 작품에 대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적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러 일으키려 만만찮은 시간과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라며 "시집에서는 여성만이 가진 삶의 남다른 체험과 대상에 대한 문학적 혜안으로 표출해내는 서정의 힘을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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