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방역 모범 '대구형 코로나19 환자 관리 시스템' 개발

지난 2, 3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의 경험 계기
전국 최초의 환자 이송→격리→해제 표준화 관리 시스템

19일 열린
19일 열린 '대구형 코로나19 환자 관리 시스템' 시연회. 대구시 제공

'대구형 코로나19 환자 관리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의 시도로, 지난 2, 3월 1차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의 경험이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대구시는 20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진단검사에서부터 시작해 확진자의 입원 조치, 격리해제에 이르기까지 신속하고 정확한 관리를 위한 대구형 '감염병 위기대응 정보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지난 2,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당시 대구의 안타까운 상황을 계기로 이뤄졌다.

당시 코로나19 신고 및 전산입력 지연과 병상 부족으로 격리 및 입원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해 병원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집에서 숨지는 확진자가 잇따랐던 것이다.

이에 대구시는 방역대책 전략자문단 회의를 거쳐 환자의 이송, 격리, 해제와 관련한 표준화 관리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8월 31일 1차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운영과 데이터 입력 기간을 거쳐 19일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연회는 ▷관리 환자의 연령, 증상, 기저질환 등 기본정보를 통해 중증도를 분류하고 ▷의료기관을 배정해 환자이송을 관리하며 ▷환자 입원치료 및 격리해제 상태 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기능을 핵심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였다.

대구시는 이번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의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코로나19 환자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관리에 부족한 부분과 한계점을 보완·제작하는 데 역점을 뒀다.

시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 대응 부서 및 구·군에 흩어져 관리되고 있는 환자 관련 자료를 하나로 통합 관리, 일관된 데이터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구시는 각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대량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능숙하게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훈련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추가 기능 개발 및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집단발생 상황을 가장 먼저 경험한 지자체로, 당시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확진자 관리를 위한 '대구형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지역 내 대규모 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한 격리 입원치료와 정확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대구형 코로나19 환자 관리 시스템 화면 캡처. 대구시 제공
대구형 코로나19 환자 관리 시스템 화면 캡처.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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