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車 납치 여성 2명 살해' 최신종 사형 구형

지난 4월 23일 오후 전북 임실군 관촌면과 진안군 성수면 경계의 하천 인근에서 아흐레 전인 14일 실종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이 실종 사건은 살해 사건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용의자는 최신종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검찰이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회 격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자기 행위를)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있다. 단 한 번이라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면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 않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들을 살해·유기·강간한 것은 물론 돈까지 빼앗은 등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 사회 격리 필요성이 있다"고 사형 구형의 이유를 재판부에 밝혔다.

최신종은 올해 4월 14일 아내의 친구인 A(34) 씨를 자동차로 납치해 살해한 후 300만원 상당 금팔찌를 빼앗고, 사망한 A씨의 지문을 이용해 은행 계좌에서 34만원을 인출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최신종은 경찰의 수사선상에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음에도 계속 살인을 부인했으나 결국 4월 28일 자신의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의 신상이 지난 5월 20일 공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3일 오후 전북 임실군 관촌면과 진안군 성수면 경계의 하천 인근에서 아흐레 전인 14일 실종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이 실종 사건은 살해 사건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용의자는 최신종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최신종의 범행의 잔혹성은 이후 재판에서 추가 범죄가 드러나면서 시선을 끌었다.

지난 9월 8일 최신종은 부산 20대 여성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최신종은 아내 친구 A씨를 살해하고 나흘 뒤인 4월 18일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B(29) 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전북 전주 모처로 이동한 후, 돈 문제로 다투다 결국 19일 살해했고, 전북 완주 한 복숭아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한 주 동안 2명의 여성을 똑같이 차에 납치하는 방법으로 잇따라 '연쇄 살인'을 한 것이다.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의 신상이 지난 5월 20일 공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지난 4월부터 관련 수사 및 재판이 진행되면서 최신종의 과거 전과도 언론을 통해 알려져 역시 주목된 바 있다.

최신종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절인 2012년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차량에 태워 6시간 동안 감금 및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최신종이 차로 여성을 납치하는 범행의 시초인 셈.

아울러 3년 뒤인 2015년 최신종은 전북 김제 한 마트에서 2천1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실형 처벌을 받기도 했다.

당시 2012년 범죄 선고가 2015년 범죄 선고보다 늦게 나왔다.

▶법정 최고형인 '사형' 구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사형 제도 및 집행 현황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 30일 흉악범 23명에 대해 이뤄진 게 마지막이다.

이후 20여년 동안 사형 선고는 나와도 집행은 실시되지 않으면서 대한민국은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사형을 구형 받은 최신종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보름여 뒤인 11월 5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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