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20일 대전에서도 발생했다. 또 고령자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대전시 서구 관저동 거주 A(82)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불과 몇 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쯤 동네 소재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접종 받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이다.
해당 백신은 앞서 상온 노출에 따라 효능 저하가 우려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이 아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A씨의 지병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 검토에는 이를 비롯해 의료 기록 조사가 필요하고, 판정은 향후 질병관리청 소관 위원회가 하게 된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은 어제인 19일부터 시작됐다. 이어 이틀 만에 2명의 독감 백신 접종 어르신이 사망한 상황이다.
A씨에 앞서 같은 날인 20일 오전 전북 고창군에서 B(78) 씨가 사망했는데, B씨는 전날인 19일 오전 8시 30분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해당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이다.
지난 16일 인천 거주 17세 고교생 사망 사례까지 포함하면 3명의 백신 접종 직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인데, 이들 사례 모두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이 사망 원인으로 최종 판정 난 것은 아니다.
한편, 지난달 인천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정부 조달 물량으로 공급된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은 후 80∼90대 3명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검토 결과 기저질환이 원인이며 백신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3명이 접종 받은 백신은 적정 온도에서 보관 및 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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