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과메기 철이 돌아왔지만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쳐 올해 과메기는 '귀하신 몸'이 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 구룡포 지역 3대 특산물(오징어, 대게) 가운데 하나인 과메기는 다음달 1일 첫 생산을 예고했지만 현재 꽁치 확보가 어려워 어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여기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정됐던 포항구룡포과메기축제와 온라인축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판매 확대를 위한 드라이브스루 등이 모두 취소돼 판로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하 과메기조합)에 따르면 2017년도 3천213t 잡히던 꽁치가 2018년 2천542t, 2019년 2천95t으로 점차 줄더니 올해는 지난해 절반 수준의 어획고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평소 10월 중하순 시작하던 과메기 생산도 11월 초로 미룬 상태다.
과메기 판매 가격도 예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마리 소매가 기준으로 1만3천원 선에 거래되던 과메기는 올해 꽁치 어획량이 되살아나지 않는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꽁치 대용으로 과메기를 만들어 먹는 청어도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조합 측은 꽁치 어획량 감소에 대해 중국 어선들이 북태평양 연안에서 '싹쓸이 조업'을 일삼는 바람에 개체수가 줄고 있는데다 먹이인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이 감소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봤다.
좌동근 과메기조합 이사장은 "꽁치가 안잡혀도 너무 안잡힌다. 어획량이 되살아나지 않는 한 올해 구룡포에 자리한 200여 개 과메기 덕장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판촉활동이 전부 막혀버린 상황이어서 어느때보다 포항시와 지역기업 등 여러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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