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1~3위 주자가 고정돼 있던 초코파이류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해태제과의 '오예스'가 롯데제과 '몽쉘'을 제치고 매출 2위로 올라선 것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흔히 '초코파이'라고 부르는 '반생초코케이크' 제품의 상반기 소매 매출액 집계 결과, 제품명이 일반명사가 된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490억7천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만년 3위였던 오예스가 상반기 매출 286억9천200만원을 기록해 몽쉘(277억5천700만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점이다.
초코파이류 시장의 대표 제품들은 출시한 지 수십 년이 지나 흔들리지 않는 충성 고객층이 단단한 만큼 2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뀐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과거 제과 시장에서 '허니버터칩'이나 '꼬북칩'처럼 새로운 제품이 반짝 돌풍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전통적인 강자들의 순위가 뒤바꾼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얘기다.
오예스는 1984년 출시돼 올해로 36년이 지났고, 몽쉘은 첫선을 보인 지 29년이 됐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구체적인 판매 데이터가 2009년부터 있는데, 이후로 두 제품의 순위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해태제과는 오예스 성장 요인으로 본연의 맛은 지키면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이색 신제품을 지속해서 내놓은 점을 꼽았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오예스 쿠키앤크림'은 40일 만에 1천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가을철 한정판으로 선보인 '콜드브루 오예스'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반면 롯데제과는 연말쯤이면 다시 몽쉘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제품 순위가 바뀐 것은 맞다"면서도 "'쁘띠 몽쉘'이나 '몽쉘x장 미셸 바스키아' 같은 몽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연말쯤 순위가 다시 역전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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