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이후 대구는 코로나19와 처절한 싸움을 벌였다. 생필품 사재기도 일어나지 않는 등 대구시민들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신종 바이러스와의 처절한 싸움에서 차츰 승기를 잡아 4월 10일, 드디어 '신규발생 0'의 고지에 올랐다. 이 싸움은 국민적 관심과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방역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
대구문인협회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대구시민의 모습과 삶을 '2020 위대한 대구의 기록 1, 2'에 담아 출간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유명 시조시인들에게 대구를 주제로 하는 원고를 청탁해 대구테마시조집을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인들이 쓴 코로나19 극복기
대구의 문인들은 시민들의 정서적 심리적 상황과 풍경을 글로 담아내는 것이 사명이라고 믿었다.
'2020 위대한 대구의 기록' 출간을 위해 시와 동시·동화, 수필, 소설 등 문학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접수된 원고는 수백 편에 이른다. 이는 대구의 문인들이 이 엄정한 사태를 몸소 겪고 부딪치며 직시해 왔다는 것을 웅변한다.
두 권의 책으로 엮어 나온 이 책의 1권은 '살아 있습니더', 2권은 '그래도 꽃은 피고'라는 부제가 각각 붙었다. 1권에는 동시 31편, 시조 18편, 시 188편(부록에 수록된 시 10편 포함), 내방가사 1편이 각각 실려 있다. 2권에는 수필 93편, 동화 6편, 소설 6편이 각각 실려 있다. 두 권의 책에 수록된 작품은 총 343편이나 된다.
대구의 문인들이 대구의 위대한 모습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 책은 이를 모아 펴낸 기록물이다. 운문과 산문으로 이뤄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극복 기록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앞으로 비슷하게 닥쳐올 여러 현대적 재난에 대비해 교훈으로 삼을 수도 있는 값진 기록이다. 각권 392~472쪽, 비매품.

◆대구 테마 시조집
'수성못 산책하며 수련과 수작하다/ 난분분 그리움에 흔들리는 마음자리/ 수밀도 네 가슴 위에 노숙이라도 하고 싶다.' (김복근 '대구와 자고 싶다' 중에서)
대구문인협회는 '대구 알리기 문학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전국의 유명 시조시인들에게 대구를 주제로 하는 원고를 청탁해 대구테마시조집 '대구와 자고 싶다'를 펴냈다. 이 기획에 참여한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소속 시조시인들은 윤금초, 이우걸, 박옥위, 박기섭, 오승철, 이정환, 오종문, 이승은, 정수자, 김복근, 이종문, 염창권 등 모두 159명이나 된다.
제목을 보면 '희망교' '향촌동 시간' '시지에서' '김광석', '화백 이인성', '상화의 여인이 되어' '대구 막창' '따로국밥' '서문시장 납작만두' 등 대구시민에게 익숙하다.
시조시인들은 대구의 문물과 인물, 사건, 장소 등 대구와 관련된 모든 소재들을 취해 시조로 창작했다.
대구문인협회는 이 책을 한국문인협회의 전국 지회와 지부를 비롯해 공공 도서관과 기관 등에 배포해 대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박방희 대구문인협회 회장은 발간사에서 "우리 고유의 정서와 가락으로 읊어낸 대구의 문물과 사람, 나아가 대구 곳곳의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창작하여 한 권의 책으로 펴냄은 대구와 대구 시민들에게 커다란 위안과 상찬이 될 것"이라고 했다. 18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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