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샤이 트럼프' 살아있나?…바이든 우위 속 '이변' 관측도

"트럼프 다시 한번 승리" vs "트럼프에 창 닫히고 있다"
트럼프 맹추격 경합주가 관건…민주당 지지 강세 사전 투표 열기 높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거리에서 메가폰을 잡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거리에서 메가폰을 잡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지지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막바지에 이른 대선에서 흑인과 젊은 층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해 이날 본격적인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에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지지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막바지에 이른 대선에서 흑인과 젊은 층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해 이날 본격적인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에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다음 달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약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위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승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승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르 그룹의 로버트 케헬리 여론조사 수석위원은 21일 폭스뉴스에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숨은 표인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는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점쳤던 인물이다.

케헬리 위원은 "보수층은 견해를 선뜻 나눌 의향이 없다는 인식이 뚜렷해 여론조사에 참여하길 주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문가인 더글러스 스코엔은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현재의 판세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창이 명백히 닫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를 거론하면서 부동층이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9분 현재 4천113만명이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쳐 이미 2016년 대선 때 4천701만명의 87.5%에 달해 4년 전보다 훨씬 많은 사전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 참여자 중 민주당 지지층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를 분석한 결과 이들 주에서 모두 1천912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민주당 지지층은 52.0%인 994만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었고, 공화당 지지층이 26.0%(498만명)로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었다. 무당층이 21.3%(408만명), 소수정당 지지층이 0.6%(11만명)로 나타났다.

스코엔은 '대선 전 2주일'을 기준으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클린턴 후보보다는 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분석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를 인용, 전국 지지율에서 2016년에는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5.6%포인트 앞섰지만 바이든 후보는 현재 8.4%포인트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전국 지지율 우위는 일관되고, 더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엔은 다만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2016년 클린턴 후보 때보다 빠듯하다고 지적했다. RCP가 지난 1∼14일 진행된 10개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4.9%포인트 앞서고 있다. 2016년 10월 15일 기준 클린턴 후보는 6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5.4%포인트 앞섰었다.

스코엔은 또 2016년 대선과 비교해 바이든 후보는 클린턴 후보보다 호감도가 좋은 등 전반적으로 유리한 환경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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