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대민 홍보와 의료기관 점검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상주와 영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80대가 사망했다. 상주 70대 여성은 지난 20일 오후 백신을 맞은 뒤 다음 날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으며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숨졌다. 영주 80대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백신을 맞았고 이날 오전 10시쯤 집에서 쓰러진 것을 생활보호사가 발견해 신고했다. 두 여성 모두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성주와 안동에서도 2명이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했다.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이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이 마당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안동에서도 같은 날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이 여성은 전날 오후 3시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잠시 병원에 머물다 요양보호사의 안내로 귀가했다. 이후 집에 혼자 머물다 이상 증상을 보여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성 역시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는 사망자 발생이 잇따르는 만큼 ▷시·군 재난문자를 통해 안전한 독감예방접종 안내 ▷시·군별 독감예방접종 의료기관 1436개 예방접종과정 안전성 점검 ▷경상북도의사회, 병원별 환자DB를 통한 안전한 독감예방접종 안내 ▷시․군별 독감예방접종 이상반응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 실시 등을 한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예방접종 대상자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사전예약을 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특히 꼼꼼하게 예진표를 작성, 기저질환이 있으면 의사에게 꼭 말해야 한다. 이상반응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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