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구미 대표 브랜드화를 위한 '금오산 맥우' 사업에 9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쏟아붓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명맥이 끊기는 등 혈세만 축냈다는 지적이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2011년부터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리를 사료로 먹여 키우는 '금오산 맥우'를 구미 대표 브랜드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보조금 9억3천여만원을 영농조합법인금오산맥우에 지원했다.
영농조합법인금오산맥우는 이 당시 구미 남통동에 맥우직판장 1호점과 도개면에 직판장 2호점, 고아읍에 맥우공동사육시설(축사, 퇴비사 등) 등을 설립했다.
그러나 현재 금오산맥우사업은 명맥이 끊긴 상태이다. 직판장 1곳은 폐쇄되고 다른 1곳과 공동사육시설은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맥우직판장 1호점은 2012년 3억6천900만원을 들여 지어졌으며, 5천170여만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증축까지 했지만, 2017년 8월 폐쇄돼 멸실됐다. 토지 소유주와의 임대계약이 끝나 문을 닫은 것이다.
보조금 3억원 가량으로 지은 맥우직판장 2호점은 도개농협(현 해평농협)이 운영해오다다 권리금 2천만원을 받고, 2018년 12월 개인한테 매매됐다.
맥우공동사육시설(보조금 2억8천500만원)도 당초 영농조합법인금오산맥우 8농가가 참여해 송아지를 입식해, 육질 1등급과 육량 2등급 이상의 고급육을 생산하고 기술을 한우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지금은 개인이 소를 입식해 키우고 있다.
신문식 구미시의원은 "보조금의 목적에 위배되는 용도에 사용하거나 양도, 교환, 대여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는데도 구미시는 방치하고 있다"며 "구미시는 보조사업에 대한 관리와 현황파악 등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보조금 일부(건물 증축비 5천만원 등) 반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보조금 반환에 대한 강제 집행 권한이 없어 보조금 반환 업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기간, 시설 내구연한 등을 감안할 때 1천300여만원가량을 환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법률자문 등을 통해 보조금 환수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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