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북면 명칭이 내년 상반기 쯤 '문무대왕면'으로 바뀔 전망이다. 양북면엔 신라의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대왕의 수중릉(사적 제158호)과 그의 호국정신이 깃든 감은사지(국보 제112호)가 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양북면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 1천288가구 가운데 88.3%인 1천137가구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 가운데 76.5%의 주민이 새 명칭으로 '문무대왕면'을 제안했다.
경주 동쪽 동해안과 접한 양북면은 면적이 120.26㎢로 산내면·내남면 다음으로 넓다. 조선 시대엔 감포읍·양남면과 함께 동해면으로 불리다가 몇 차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일제강점기 때 양남면에 대응하는 양북면이란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이 명칭이 지역의 특색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수 년 전쯤 양북면 이름을 '문무대왕면'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처음 나왔으나 결국엔 흐지부지됐다.
경주시는 올들어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벌였다. 양북면 이장단도 변경에 적극 찬성하면서 명칭변경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양북면은 지난 9월 이장과 자생단체장, 전 시의원 등 32명의 주민대표로 구성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최근 양북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여론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마쳤다.
경주시는 명칭변경추진위 측이 새 명칭안을 선정해 의결하면 전문위원 검토를 거쳐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조례가 개정된 이후 경북도에서 최종 승인을 하면 양북면의 명칭이 문무대왕면으로 바뀌게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북면이 새 명칭과 함께 관광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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