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처음으로 공영형 유치원이 탄생했다.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 공립 수준의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유치원 운영을 위해 사립 나래유치원(달서구 이곡동)과 공영형 유치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에 따라 시교육청과 나래유치원은 재정지원 및 공공성 강화, 질 높은 교육서비스 제공 등 공영형 유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힘을 모은다. 나래유치원은 시교육청으로부터 2020학년도부터 3년간 교직원 인건비, 유치원 운영비, 교육환경개선비 등 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공영형 유치원 운영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모신청 접수와 심사를 거쳐 올해 2월 나래유치원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3월부터 공영형 유치원으로 운영을 해온 나래유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 등의 어려움에도 사인에서 법인으로 전환을 마치고 개방이사 2명 선임, 에듀파인 활용 등 운영에 있어 공공성을 확보했다.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어든다. 매월 교육비로 18만원 정도 부담해왔으나, 공영형 유치원으로 선정되면서 2만원 정도의 통학차량비만 부담하면 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나래유치원이 공영형 유치원의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재정·회계 등 유치원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약정사항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모델 중 하나인 공영형 유치원은 공립과 사립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유치원"이라며 사립유치원의 건학이념과 특색은 살리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여 국공립유치원 확충의 대안으로 공영형 유치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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