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건축탐구 집'이 27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푸른 빛깔의 청고벽돌이 독특한 집이 눈에 띈다. 김소라·남궁식 부부는 원룸, 관사, 아파트 등을 전전하며 살았다. 아파트 층간 소음은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였고 그즈음 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때 부부는 아이들을 위한 집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린 시절 벽돌집에서 살아본 부부는 벽돌집을 짓고 싶었다.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면 나오는 고(古)벽돌을 선택했고 영롱쌓기 등의 건축기법을 통해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벽돌집에 개방감을 더했다.
1986년에 지어진 빨간 벽돌집을 고쳐 사는 신혼부부 윤성열·임선영 씨가 있다. 오묘한 붉은빛의 오래된 벽돌집에 반해 버린 두 사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5개월간 부부는 퇴근 후 집수리를 하면서 옛집에 있던 문고리, 스위치 하나하나를 다 살렸다. 조금은 춥고 불편하지만 집이 지나온 세월의 운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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