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병청이 밝힌 '독감 백신 사용 중지' 검토 조건은?

"동일 제조번호 '인과성 배제 못하는' 중증 반응 2건 이상 발생 시"

22일 오후 성주 시내 한 병원에서 직원이 냉장 보관 중인 독감백신 비축분을 정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오후 성주 시내 한 병원에서 직원이 냉장 보관 중인 독감백신 비축분을 정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3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 사용 중지 검토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발표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 신속대응' 자료를 통해서다.

동일 제조번호 백신 제품에서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증 이상 반응이 2건 이상 발생할 경우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집계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36명 가운데 26명에 대한 분석 결과, 이들(26명) 모두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의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사망자 20명에 대한 중간 부검 결과를 살펴보면, 이들 가운데 13명의 사인은 심혈관 질관(8명), 뇌혈관 질환(2명), 기타(3명)이다.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부검을 하지 않은 6명 중 4명의 경우 질병사(3명), 질식사(1명) 등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또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현재까지 모두 78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알레르기와 발열 등의 이상 반응이 신고됐다.

상온 노출 및 백색 입자 백신 관련 이상 반응은 98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경증인 것으로 파악됐다.

독감 예방 접종 사업 등록 건수를 살펴보면, 이날(23일)까지 1천427만건(무료 접종 941만건) 등록됐다.

이날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지속 결정을 밝힌 질병관리청은 내일(24일) 오전 추가 분석 자료 검토를 위한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 계획을 재논의한다고 밝혔다.

또 접종 사업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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