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도쿄 올림픽 입장권 "11월부터 환불"

지난 3월 27일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 뒤로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 내 도쿄 올림픽 기념 오륜 조형물이 보인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3월 27일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 뒤로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 내 도쿄 올림픽 기념 오륜 조형물이 보인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여름 개최되지 못한 데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추세에 내년 정상 개최가 불투명한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입장권 환불이 곧 시작된다.

▶2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0일부터 원하는 사람들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11월 올림픽 입장권 환불에 이어 12월에는 패럴림픽 입장권 환불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올림픽 입장권은 448만장, 패럴림픽 입장권은 97만장이 판매됐다.

다만, 환불을 하지 않을 경우 소지한 입장권으로 내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관람할 수 있다. 경기 종목별 일정 및 경기장 배치 등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개최는 일단 내년 7월로 1년 연기돼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 3월 24일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협의해 결정한 것이다.

이 결정은 당시 올림픽 개막일로 예정됐던 7월 24일을 4개월 앞두고 나왔다.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보름여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이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일정을 더는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즉 사실상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줄곧 표명하고 있다.

입장권 환불 소식이 나오면서 도쿄 올림픽 취소 여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나오고 있지만,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개최 취소를 언급한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만일 내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 중인 경우 거리두기 관람 등을 위해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이 줄어들 수 있는데, 이에 대비해 관객 수 자체를 줄이기 위한 환불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계 올림픽 취소 사례는 역대 4번 나왔다. 191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이 2년 전인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에 따라, 194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이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당시 도쿄 올림픽 대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림픽 역시 지속 중이던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이어 1944년 영국 런던 올림픽도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영향으로 취소된 바 있다.

즉, 전쟁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된 게 사례의 전부인데,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을 가리키는 팬데믹 때문에 '연기'된 사례는 2020 도쿄 올림픽이 일단 썼고, 그에 따른 취소 사례 작성은 현재 가능성만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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