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구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때는 9년 전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을 때였다.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회장의 당시 대구 방문은 1995년 이후 16년만의 대구 방문이어서 지역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었다.
당시 8월 27, 28일 양일간 대구를 방문한 이 회장은 27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IOC 및 IAAF위원 초청 리셉션 및 오찬에 참석해 첫 모습을 드러냈고, 이날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당시 이 회장의 참석 여부는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기도 했다.
28일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갖기도 했다. 오페라하우스는 삼성과 대구의 인연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1996년 6월 제일모직이 대구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하면서 건립한 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오페레타 '박쥐' 공연 관람, 부채춤 및 오고무 관람 등 행사 내용을 직접 기획했고, 입구와 정문 앞 광장에 마련된 호암 이병철 회장의 동상 주변을 꽃으로 꾸미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당시 지역 경제계는 고 이 회장이 삼성상회 옛 터와 성서5차산업단지 내 삼성 LED 공사 현장을 둘러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고 이 회장이 추가 일정 없이 상경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당시 지역 경제계 인사는 "이 회장이 16년만에 대구를 방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방문이 삼성과 대구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추가 투자유치나 대구 도시브랜드 홍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이 회장의 당시 대구 방문의 기대효과는 이후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물려받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라이온즈파크 건설과 제일모직 옛 터에 삼성 창조캠퍼스와 창조경제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삼성과 대구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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