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드큐레이터 노유진의 음식이야기] ‘최고’의 의미를 갖는 1이 세 번 겹치는 날_한우(牛)데이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11월 1일은 '최고'의 의미를 갖는 1이 세 번 겹치는 날이다.

그리고 한우의 날이다. 이날은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이란 슬로건을 걸고 사육농가, 소비자, 한우 판매자(유통업자)가 하나 되어 한우를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소득층에게 한우를 기부하기도 하고 한우 할인행사와 지역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이것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농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자란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한우(韓牛)는 대한민국에서 사육하고 있는 토종 소를 말한다. 한우는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농경용으로 오랫동안 함께 하며 농경과 운반을 담당했다.

그러나 경운기나 트랙터 같은 농기구가 등장하면서 한우는 소고기를 얻기 위해 대부분 사육하게 되었고 농가는 꾸준히 증가추세였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57,044가구를 정점으로 사육농가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7만2천여 농가 수준으로 감소하여 한우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우를 사육하는데 필요한 원자잿값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보통 육우나 고기소 품종은 24개월 내외로 소를 도축하는 편이지만, 한우의 경우 30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소를 도축하므로 소요 경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값싼 수입 쇠고기의 증가로 인해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확실히 수입 소고기보다 맛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한우를 먹을지 고민이라는 부정적인 생각 또한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가 한우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많다.

첫째, 도축 즉시 24시간 이내에 냉장 유통을 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둘째, 100% 완벽한 소고기 이력제를 실시하므로 안전한 식자재다.

셋째, 2016년 기준으로 1등급 이상의 품질이 수입고기 대비 현격히 높다.

넷째, 쇠고기 맛에 영향을 미치는 '올레산' 함량이 수입고기보다 높아 맛있다.

다섯째, 친환경적인 사육환경으로 분료는 거름등으로 활용된다.

여섯째, 동물용 의약품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여 철저하게 관리하므로 항생제를 남용할 수 없다. [출저:축산물 품질평가원]

지금까지 열거한 이유 이외에도 우리가 한우를 먹어야 할 이유는 우리들의 오랜 식습관과 음식문화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불고기다. 불고기는 너비아니 구이에 여러 사람이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채소 등을 추가해서 양을 늘린 음식으로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전통음식이면서 채소류를 추가하여 영양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따라서 한우의 지속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이벤트성인 행사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조상들의 음식문화에서 현대인의 입맛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요리법을 꾸준히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우농가만의 산업에서 한우를 전 국민의 민족 사업으로 정착시키고자 제정했다는 한우의 날은 맛있는 한우를 가장 저렴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날인만큼 나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가을날 작은 축제로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