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 19가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2차 확산 태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4일(현지시간) 46만5천여명으로 50만명에 육박해 22일(43만7천247명), 23일(44만9천720명)에 이어 사흘 연속 하루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너무 많은 국가에서 신규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은 위험 경로에 있다고 WHO는 경고했다.
WHO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4천23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수는 115만명에 육박한다. 24일 사망자는 6천570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특히 북반구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있어 중대한 시점에 직면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은 매우 힘겨울 것이고, 일부 국가들은 위험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틀간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의료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8만3천757명, 24일 8만3천718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노스다코타주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는 입원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의료시스템이 받는 부담이 커졌다. 최근 3주간 텍사스주 엘패소의 입원환자 수는 3배로 폭증했다.
이달 들어 미국 50개 주중 29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역대 최대 신규 환자 발생 주에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오하이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곳도 포함된다.
24일 신규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는 유럽 지역(22만1천898명)에서 발생했다. 유럽지역의 신규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수는 900만명을 넘어선다.
프랑스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최근 24시간 신규 확진자가 5만2천10명 늘어 24일의 역대 최대 기록인 4만5천42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8천507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다.
코로나 19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조처로 바이러스 확산 제동에 나섰다. 스페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경계령을 발동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차 봉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탈리아에서도 25일 신규 확진자가 2만1천273명 늘어 2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강도 높은 제한 조처를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이탈리아 당국의 방역 대책은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로 그 강도 역시 횟수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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