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가 26일 개막, 향후 5년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 수립 방안뿐만 아니라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특히 2030년대 접어들면 중국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가 이번 회의에 각별한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5개년 경제계획 수립을 위한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기 경제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9·5계획(1996∼2000년)을 논의한 1995년 이후 25년 만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경쟁과 갈등 속에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의 대장정승리 처럼 지구전'(持久戰)을 펴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당 창건 100주년인 2021년과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 100주년인 2049년에 맞춰 각각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이룬다는 이른바 '양대 100년 목표'를 제시한 상태로 2049년에는 사실상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2035년은 장기 발전 로드맵의 징검다리가 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19기 5중 전회의 14차 5개년 계획에서 중국은 시 주석 중심의 지도 체제 강화와 내수 확대 및 첨단 기술 육성을 통한 자립 경제 강화 추진에 나선다. '내수 위주의 쌍순환' 발전 전략이 기본 개념으로 이번 5중전회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다.
중국 공산당은 원칙적으로 1년에 1~2차례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중요 국가 의제를 논의한다. 시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이번 5중 전회는 29일까지 나흘간 비공개로 열리며 폐막 후 공보를 통해 결정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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