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의 역투를 앞세워 32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29)은 대타로 나왔지만, 타석에 서보지도 못하고 바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나가며 31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해갈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다저스 선발 커쇼였다. 커쇼는 이날 5⅔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은 당대 최고의 투수지만 '가을야구'에선 부진했다.
특히 WS에서 작아졌다. 지난해까지 커쇼의 WS 개인 통산 성적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이었다.
하지만 올해 가을은 달랐다. 커쇼는 WS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5차전에서도 인상적인 역투를 펼치며 '가을 악몽'에서 벗어났다.
특히 커쇼는 이날 삼진 6개를 추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0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저스틴 벌랜더(205개·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뛰어넘어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창단 첫 WS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4차전 극적인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의 6차전은 하루 휴식 후 28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선발로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지고, 다저스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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