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섬유업체 성안합섬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손잡고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차별화된 원사를 만들고 용도를 확대해 환경과 매출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이다.
'PET 리사이클 섬유'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분쇄해 녹인 원료에서 실을 뽑아내 만든다. 자라, 망고,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 유명 브랜드가 환경 문제에 대처하고자 재활용 섬유 소재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아큐먼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페트병 재활용 시장 규모는 68억 달러로 추산되며, 재생원료 사용 확대 추세에 따라 6년 뒤에는 12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성안합섬은 1998년 설립된 국내 최고 수준의 PET 원사제조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규모가 1천7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최근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PET 리사이클 섬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PET 리사이클 섬유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고기능성, 고감성 PET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대한 상호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PET 리사이클 차별화 원사 및 복합가공사 개발 ▷PET 리사이클 섬유의 양산 기술 협력 ▷의류용 비의류용 등 용도 확대 ▷활용기업 발굴 및 보급 확산 ▷PET 리사이클 섬유관련 연구개발 및 기술정보 제공에 협력키로 했다.
PET 리사이클 차별화 섬유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차별화 원사개발을 하는 지역 섬유기업들에게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원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혁기 섬개연 원장은 "대구경북은 PET 합섬원사 및 중간재를 생산, 수출하는 대표산지고, PET 리사이클 섬유는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라고 강조했다. 박상원 성안합섬 대표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연구용 실험 설비, 인력, 기술력과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섬유를 앞서 개발하고, 섬유기업들에게 신속히 보급, 확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