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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내달 여의도에 사무실…대권 재도전 공식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가운데)이 21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가운데)이 21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오신환 이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보수 진영의 소장파로 분류되는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한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는 정치·인문·사회과학 서점과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오신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았다. 연합뉴스

4·15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온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조만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만 무성할 뿐 공식 행보는 전무하다. 이러한 모습이 정치권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정중동의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이 다음 달 초·중순쯤 과거 바른정당 중앙당사가 자리했던 국회의사당 건너편 태흥빌딩 6층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그는 21일 자신과 가까운 전·현직 의원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을 찾기도 했다. 총선 이후 유 전 의원이 SNS 활동 이외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유 전 의원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제 정책 등을 두고 SNS에서 설전을 벌일 뿐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은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본격적인 외부 활동을 기대한 분도 있겠지만, 지금은 유승민이라는 정치인 나름의 '시간표'대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고, 다른 관계자도 "아마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실정이나 정국 이슈에 대해 진단을 내리며 존재감을 이어가는 한편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자신의 대선 행보를 맞물려 돌아가게 하려는 계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에 이른바 유승민계 전·현직 의원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정치카페 하우스가 이날 공식 오픈했다. 이곳엔 서점과 카페를 비롯해 회의 공간까지 마련됐으며, 100여 명이 모일 수 있는 특강 공간도 있다. 오는 30일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하우스 창립을 기념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올해 초 야권통합을 성사시킨 뒤 4·15 총선에 불출마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둔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국회 인근 태흥빌딩에 개인 사무실을 계약했다. 이 건물은 자신이 대표를 지냈고, 대선 후보로까지 출마했던 바른정당의 중앙당사가 있던 곳이다. 사진은 현재 인테리어 작업 중인 유 전 의원 사무실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초 야권통합을 성사시킨 뒤 4·15 총선에 불출마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둔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국회 인근 태흥빌딩에 개인 사무실을 계약했다. 이 건물은 자신이 대표를 지냈고, 대선 후보로까지 출마했던 바른정당의 중앙당사가 있던 곳이다. 사진은 현재 인테리어 작업 중인 유 전 의원 사무실 모습.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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