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대구지역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달라진 성공 방정식에 따라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2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의에서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바꿔야 할 9가지 코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란 최 교수가 지난 8월 출간한 저서 '체인지 나인'에서 꺼내 든 개념으로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사용하는 인간'을 뜻한다.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쇼크를 지나면서 인류의 생활방식이 더욱 급변할 것이라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9가지 코드를 소개했다.
최 교수가 제시한 9가지 코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메타인지 ▷상상력 ▷회복탄력성 ▷팬덤 ▷다양성 ▷실력 ▷휴머니티 ▷진정성 등이다.
그는 포노 사피엔스인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통칭)의 사고방식은 기성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9가지 코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변화한 시대에는 모든 생활양식의 표준이 달라진다"며 "이제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포노 사피엔스가 열광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특히 포노 사피엔스가 사는 세상을 '소비자 권력시대'라고 정의하며 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성능과 가격을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브랜드에 대한 팬덤이 소비를 좌우하는 최우선 순위가 됐다는 얘기다.
그는 "기업이 큰돈을 들여 광고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진정으로 서비스에 만족하면 주변에 스스로 알리면서 팬덤이 형성된다"며 "팬덤을 만드는 스토리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TS, 핑크퐁, 베이비샤크, 네이버 웹툰, 그리고 수많은 유튜버 등의 성공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제공하고 절대로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 교수는 강연 중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구가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기적을 만드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조부모 댁이 경산 하양에 있었고 고등학생 때는 영남대와 경북대 도서관에서 공부한 기억이 있어 대구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난극복이 취미'라고 할 만큼 저력이 있는 나라"라며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던 대구의 리더들이 바뀐 룰을 인식하고 경쟁하면 과거보다 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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