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27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다.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두번째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세부터 69세까지 무료접종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을 예정이다. 박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맞고 사망자가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느냐"고 질문하자 "26일이 돼야 맞을 수 있는 날짜가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6일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60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의 부검결과를 토대로 독감 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박 장관은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다"며 독감 백신 접종을 멈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에서 해마다 3천여 명이 독감으로 사망한다"면서 "독감 백신 접종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독감 주사에 불안함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전한 것이 확실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부터 독감 주사를 맞으라'는 댓글도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앞서 정 청장이 '백신접종과 사망자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발표한 것과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독감 주사를 적극 권유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아직 가시지 않은 셈이다.
1953년생인 문 대통령은 만 62세부터 69세까지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지만 청와대 참모진들과 함께 일찌감치 독감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청장의 경우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5세이기 때문에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달 19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접종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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