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다시 한 번!’…대구 실패박람회 온라인 중계

29~31일 온라인 실시간 생방송…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위로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환…지역 문제 해결안 '100인 토론'
전문가 상담 '재도전 콜센타'

지난해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2019 대구 실패박람회'.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며 재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2020 실패박람회 in 대구'를 29~31일 3일간 온라인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대구시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일어나, 다시 한 번!'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형태의 실패에 대해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면서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캠페인 성격의 행사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시민 스스로가 지역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100인의 시민숙의 토론' ▷정책 전문 상담가들이 시민들의 실패 사연과 재기 지원을 상담해 주는 '재도전 콜센타' ▷개그맨 정범균, 전 야구선수 양준혁, 유튜브 채널 야나두의 김민철 등이 출연해 자신들의 실패와 재도전 사연을 풀어내는 '실패공감 토크쇼' ▷유튜버 스타 '핫소스'가 함께 하는 '이불킥 공모전' ▷지역 예술인들이 만드는 코로나 치유를 위한 '괜찮아 토닥토닥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해당 프로그램은 강정보 디아크에 마련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2020대구실패박람회'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한다.

29일 개막식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시민들이 함께 부르는 '일어나'(대구 출신 가수 김광석의 대표곡) 합창 등이 이어진다.

31일 폐막식에는 코로나19로 겪게 된 실패 및 재도전과 관련한 '시민 숙의토론' 결과가 나온다. 최종 토론 의제는 다음 달 말 행정안전부 종합 성과공유회를 통해 전국에 공유, 정책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온라인 행사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박람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한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중앙무대에 LED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이번 행사는 행정기관 주도의 기존 박람회와는 다르게 민간참여 협의체인 '2020대구실패박람회추진위원회(위원장 박상우)'가 중심이 돼 행사기획부터 숙의토론 과제 발굴 및 참여자 구성·진행 등 전 과정을 주도해 행사에 의미를 더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코로나19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배려하고 인내하며 헌신해 주신 시민 모두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2020대구실패박람회'를 검색해 접속하거나 공식 홈페이지(www.2020대구실패박람회.kr)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