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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신도시 코오롱하늘채 출입구 증설 및 도로 신설 계획에 입주민 반발

경북도청 신도시 코오롱하늘채 인근 위성 사진. 보라색 선은 현재 신설 계획된 도로. 주거환경지킴이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코오롱하늘채 인근 위성 사진. 보라색 선은 현재 신설 계획된 도로. 주거환경지킴이 제공

경북도청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출입구 증설 및 도로 신설계획(매일신문 13일 자 12면)을 두고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입주 조건, 주거 환경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신도시 코오롱하늘채아파트 차량 출입구는 단지 서편으로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1곳이 전부다. 현재 진행 중인 신설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단지 동편 테라스동 인근에 새 출입구를 만들어 신도시 1단계 사업 구역 주 관통도로(경북경찰청 남동측 삼거리~호명초교 네거리 구간)와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도로 신설계획이 공론화되자 일부 입주민들은 '경북도청신도시 코오롱하늘채 주거환경지킴이'(이하 주거환경지킴이)를 구성, 신설 도로 반대 및 변경을 요구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계획 중인 도로에 대해 ▷등하교 및 출·퇴근 보도 유실 ▷아파트 단지 내 지상으로 차량 통과할 시 소음 ▷영유아 교통사고 위험 등의 기본 주거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분양 당시 '지상에 차량이 없는 안전한 아파트'로 홍보했기 때문에 허위 광고 논란의 소지도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도로는 신도시 1단계 사업 구역의 주 관통도로(경북경찰청 남동측 삼거리~호명초교 네거리 구간)와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어 근본적인 교통체증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권동국 주거환경지킴이 대표는 "현재 도로 계획은 교통체증 해소라는 목적에 맞지 않을 뿐더러 입주민들의 기본 주거권을 침해한다"며 "소음 문제 등에 대한 테스트도 자체적로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웃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등 행정당국은 신설 도로 적합성에 대한 문제 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거실 방면을 등지고 단지 내 약 20m 거리로 진출만 가능한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나 소음 문제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도로는 좌회전 차량이 막혀 문제인데 진출 도로가 생기면 차량 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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