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바다숲 조성이 폐기물 해양 투기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는 바다숲 조성으로 세계철강협회가 지난 10월 주관한 제 11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폐기물 주장을 둘러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해양수산부 종합국정감사에서 물과 접촉하면 유해 중금속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강슬래그를 바다에 사용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제강슬래그(제강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을 활용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식물 생장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 카본(Blue Carbon)' 효과를 내는 바다숲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슬래그에는 철과 칼슘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많아 해조류 성장을 돕고 바다 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로 파손될 염려가 적다며 포스코 측은 지금까지 국내 30여 곳 바다숲에 트리톤 7천654기 분량의 철강 슬래그를 무상으로 제공해 왔다.
윤 의원 측은 제강슬래그는 적정기준을 통과하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물과 접촉하면 유해 중금속 배출로 해양환경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육상에서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해수부가 제강슬래그를 바다 속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쳐 포스코를 도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제강슬래그를 해양구조물용으로 활용하기엔 부적합하다'는 여러 연구를 인용하며 제강슬래그의 해양 투기를 우려했다. 반면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소개한 포항산업연구원의 보고서는 포스코가 100%출연한 기관에서 진행한 것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제강슬래그를 해양부문에 사용함에 있어 단정적으로 '사용가능하다', '환경문제가 없다'는 등 밝혀진 것은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제강슬래그 인공어초를 즉각 중단하고, 부처 차원에서 장기간 정밀 검증을 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제강슬래그의 환경문제에 대해 공정한 기관을 통해 정밀 평가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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