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후 새 행정기관이 경북 안동에 들어서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성공한 달서구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 시 경북 자산이 대구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 질문에 "행정중심도시로서 안동과 예천은 미국 워싱턴처럼, 대구는 뉴욕처럼 만들어야 한다"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통합 후) 모든 새로운 행정기관은 경북 북부로 보내겠다. 통합을 시작할 때 조항을 넣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 발언에 지난해 12월 대구시 신청사를 유치한 달서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인호 달서구의원(국민의힘)은 27일 열린 달서구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구시 신청사 입지가 작년에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 결정된 상황에서 이 지사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앞서 시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지방의원조차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기본적인 부분이라도 시도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서구청 내부에서도 이 지사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고향까지 언급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위원회까지 출범했고 권 시장의 고향이 안동이다 보니 현실성이 없는 얘기로 마냥 무시하기가 어렵다"며 "힘겹게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 신청사에 힘이 빠질 수 있고 구민들의 상실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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