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의 비탈거미회를 아시나요."
비탈거미회는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비공식 연구 모임이다. 구성 멤버는 김만호, 김민정, 김상민, 박경열, 박칠용, 박희정, 복덕규 시의원 7명이다. 이들은 정당과 계파를 떠나 뜻을 같이했다.
비탈거미란 이름은 새끼를 키울 때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어주는 비탈거미의 습성에 창안해 시민들에게 아낌없이 헌신과 봉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 모임은 논의가 필요한 행정 사안이 있으면 하나 선정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관련 법규 등을 공부한다.
각자 일정이 바쁜 탓에 정기적으로 모이지는 못하지만, 최소 한 달에 두 번은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첫 세미나로 '포항시 민간투자사업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행정학회 장철영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민간투자로 진행 중인 포항시 하수처리장 생물반응조 증설 사업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상황(매일신문 9월 17일자 9면 등)에서 해당 사안을 보다 전문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세미나는 경남・북도에 있는 하수처리장 조직을 분석한 논문을 하나 선정해 함께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경주의 하수처리장 2곳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전문가로부터 미생물 농도가 하수처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 온도에 따른 적정 미생물 농도 등을 공부했다.
이후에는 경기도 화성이나 서울처럼 포항과 비교해 용량이 거대한 하수처리장 시설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도 직접 방문해 알아볼 계획이다.
이들은 하수처리장 외에 최근 이슈로 떠오른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해 민간위탁의 문제점과 증설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복덕규 비탈거미회 대표의원(두호・환여, 무소속)은 "행정이 점차 전문화되고 있기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면 의원들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모임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와 정당은 다르지만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교환해 서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모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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