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회장의 유언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유언장이 실제 존재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등에 대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 18조2천억 원에 이르는데, 재산 상속을 어떤 방식으로 정해놓았는지 등에 따라 삼성그룹의 승계와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이 회장이 유언장을 남겨놓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언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 회장이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뒤 6년 넘게 병상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유언장을 남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법정 비율대로 이뤄져 홍라희 전 관장이 33.33%,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22.22%씩 상속받게 된다. 이 경우 홍 전 관장이 삼성전자·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된다.
반면 유언장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은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줄이기 위해 유산 상속에 대한 기본 방침을 남겨뒀을 것이라는 시각에서 기인한다. 앞서 이 회장은 부친 이병철 선대회장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갈등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같은 갈등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회장이 유언을 남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언장이 있다면 이 부회장이 주식 과반을 상속하고 다른 가족은 부동산·현금성 자산을 더 많이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유언, 유언장과 관련,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유언장이 있더라도 이 회장의 가족, 최측근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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